브라질 소형기 도입해 운항 예정 김포서 양양-제주 등 노선도 추진
광역버스 업체인 ㈜명성이 항공 사업에 도전한다. 12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명성은 지난달 국토부에 국내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신청했다. 명성은 국내엔 없는 브라질 항공기 제작사 엠브라에르의 ‘E190-E2’ 소형 항공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2026년 5월 2대를 직접 구매하고, 2027년 3월쯤 1대를 리스 방식으로 추가 도입할 방침이다.
명성은 김포에서 울릉과 양양, 제주 공항에 우선 취항할 계획이다. 2026년 개항 예정인 울릉공항은 활주로 길이 1200m의 소형 공항이다. 국내 대형 항공사나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보유한 항공기 중에 울릉공항에 취항할 수 있는 소형 항공기는 현재 없다. 그 틈을 명성이 96∼114인승 제트 소형 항공기 E190-E2를 도입해 파고드는 것이다.
E190-E2는 승객과 연료 등을 최대로 싣고 이착륙할 때 1250m 정도의 활주로가 필요하다. 울릉공항 활주로(1200m)보다 길다. 그러나 승객 수와 화물, 연료량 등을 줄여 운항하면 이착륙 거리가 짧아지기 때문에, 울릉공항에 취항할 수 있다는 게 엠브라에르 측의 설명이다. 명성은 김포∼울릉 노선을 계절에 따라 적게는 하루 2회(편도 기준)에서 최대 10번까지도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