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아트센터서 시립합창단 캐럴 부평에선 무용단이 우리 춤 공연 “2만 원 이내 합리적인 가격으로 각양각색의 선물 같은 무대 마련”
인천시립합창단은 14일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아트센터 인천’에서 성탄을 기다리는 설레는 마음을 노래로 표현한 ‘Merry Christmas’를 선보인다. 사진은 2019년 남동구 구월동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장에서 열렸던 크리스마스 공연 모습. 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다양한 공연을 즐기며 한 해의 아쉬움을 달래고 색다른 추억을 쌓는 시간이 오고 있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은 연말을 맞아 1만∼2만 원대의 부담 없는 가격으로 품격 높은 무대의 감동을 관객에게 선사하는 명품 공연을 준비했다.
현재 남동구 구월동에 있는 공연장은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은 인천의 다른 공연장을 찾아가 멋진 연말 공연을 선보인다. 성탄의 기쁨을 노래하는 합창과 K컬처의 위용을 드러낸 우리 춤, 새로운 봄을 기대하게 만드는 송년 음악회까지 각양각색의 무대가 2023년의 마지막 무대를 화려하게 물들인다.
● 인천시립합창단 “크리스마스의 기쁨을 노래로”
14일 인천시립합창단은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아트센터 인천’에서 성탄을 기다리는 설레는 마음을 노래로 표현한 ‘Merry Christmas’를 선보인다. 1부에서는 소프라노 이윤정과 라퓨즈 플레이어즈 오케스트라가 협연해 20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합창 작곡가인 존 러터의 ‘마니피캇(Magnificat)’을 노래한다. 시립합창단은 이어 강릉 세계 합창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어린이합창단 ‘위자드콰이어’와 다양한 캐럴 등을 선보인다. R석 2만 원, S석 1만 원, A석 7000원.
16일 부평아트센터에서는 인천시립무용단이 아름다운 우리 춤의 다양한 정경을 엿볼 수 있는 송년 특별 기획 ‘춤, 풍경’으로 한 해를 마무리한다. 2019년부터 외교부와 함께 진행해 온 ‘주요 외교계기 수교기념공연’을 통해 해외 관객들을 열광시킨 작품이 관객을 만난다.
인천시립무용단의 대표 전통 춤 레퍼토리와 창작작품 ‘Water Castle·토끼 탈출기’의 하이라이트 장면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우리 춤을 박은영 아나운서의 해설을 곁들여 만난다. 관람료는 전 좌석이 1만 원이다. 65세 이상 어르신 동반 가족은 전원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피아니스트 윤한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이야기
20일 동구문화체육센터에서는 인천문화예술회관의 대표 브랜드 공연 ‘커피콘서트’가 올해 마지막 무대를 펼친다. 음악을 향한 끝없는 탐구적 열정을 가진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윤한이 무대에 올라 캐럴과 세기의 영화 OST 등을 편곡해 들려준다. 윤한의 손끝에서 전해지는 특별한 크리스마스 이야기가 겨울을 따뜻하게 물들인다. 관람료는 1만5000원이며 공연을 전후해 커피를 제공한다.
매해 매진 행렬을 기록하는 인천시립교향악단의 시그니처 프로그램 ‘송년 음악회’가 22일 아트센터인천에서 펼쳐진다. 인천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 정한결이 무대를 이끈다. 리투아니아 클라이페다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우승한 첼리스트 이경준, 빈 슈타츠오퍼 솔리스트로 활약한 테너 정호윤, 베른 오페라 극장 솔리스트로 활약한 소프라노 이윤정이 협연한다. 생상스의 ‘첼로 협주곡 1번’과 오페라 아리아, 뮤지컬 넘버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관람료는 전석이 1만 원이다.
이광재 인천문화예술회관 관장은 “올 한 해 바지런히 살아온 인천 시민에게 선사할 선물 같은 무대가 준비됐다”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나는 양질의 무대를 통해 연말 뜻깊은 추억을 쌓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