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서촌 한옥 체험 라운지 개관 서울시 ‘한옥 4.0 프로젝트’ 일환 개관 한 달 만에 1300여 명 방문 신규 한옥마을 대상지 6곳 선정
1일 서울 종로구 계동 북촌라운지에서 다도 체험을 맡은 이현재 차차티클럽 대표(오른쪽)가 우롱차를 찻잔에 따르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8일부터 ‘한옥 4.0 재창조 추진 계획’의 일환으로 한옥마을인 북촌과 서촌에 한옥문화 체험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다도를 배우려면 한복을 입은 다음에 무릎 꿇고 앉아야 할 것 같죠? 아닙니다. 차는 편하게 즐기는 게 가장 좋습니다.”
1일 서울 종로구 계동 북촌라운지. 다도 체험을 맡은 이현재 차차티클럽 대표는 우롱차를 찻잔에 따르면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흔히 떠올리는 엄격한 다도 문화는 일제강점기 때 생겼다”며 “차를 내 주는 사람은 손님 잔이 비었을 때 채워야 하지만 손님은 다 마시지 않아도 무례한 게 아니다. 편하게 차를 즐기면 된다”고 했다. 체험에 참가한 이들은 그제서야 긴장한 표정을 풀고 우롱차를 들이켰다.
● 한옥에서 느끼는 다도의 매력
다도 체험 프로그램 참가자들에게 제공된 다기와 찻잎 등이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서울시는 ‘한옥 4.0 재창조 추진계획’의 일환으로 한옥마을인 북촌과 서촌에 한옥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라운지를 조성했다. 지난달 8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 라운지에는 지난달 한 달 동안 북촌과 서촌을 합쳐 1265명이 다녀갔다. 라운지에선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다도도 그중 하나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새로운 한옥, 일상 속 한옥, 글로벌 한옥’을 모토로 한옥을 통해 도시경쟁력과 매력을 키울 계획이다. 올 9월에는 신규 한옥마을 사업대상지로 강동구 암사동 등 6곳을 선정하기도 했다.
● 우리말 교육 등 특화 프로그램 진행
한옥 라운지는 각자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북촌라운지의 경우 북촌의 역사와 가치를 소개하는 ‘북촌 산책 공정관광 안내 프로그램’을 통해 올바른 관광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또 사랑채에선 다도 체험, K팝으로 배우는 우리말 클래스 등이 진행된다. 별채는 휴게공간으로 운영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을 통해 더 많은 이들이 한옥의 멋스러움을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