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올해의 한자’로 고물가와 디플레이션을 극복하겠다는 뜻을 담아 ‘이길 극(克)’을 선정했다.
FNN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지금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고물가를 이겨낼 임금 인상”이라며 “부디 임금 인상과 세금을 합쳐 고물가에 지지 않는 가처분소득을 확보하는 대책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날 일본 한자능력 검정협회는 올해를 나타내는 한자로 ‘세금 세(稅)’자를 선정했다. 산케이신문은 한자 선정 직후 인터넷상에서 기시다 총리의 증세 정책을 풍자하는 ‘증세 안경’ 이미지가 트렌드 순위권에 들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기시다 총리가 올해 자신에 대해 ‘증세’ 총리라는 이미지가 굳어지자 디플레이션 완전 탈피책으로 소득세 등 일정액 감세를 타진했다는 의견도 퍼지고 있다.
한편 현재 기시다 총리는 3개월 연속 지지율이 최저치를 경신하고 측근 및 당내 부패 사건이 잇따르는 등 위기를 맞고 있다. 최근에는 자민당 내 불법 정치 비자금 조성 사건까지 불거져 야당 측이 13일 내각 불신임 결의안 제출까지 벼르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