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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北, 평화 해치는 망동의 끝은 파멸의 지옥”

입력 | 2023-12-13 12:28:00

신원식 국방부 장관. (국방부 제공) 2023.12.13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13일 북한을 향해 “평화를 해치는 망동을 한다면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파멸의 지옥일 뿐”이라며 거듭 경고하고 나섰다.

신 장관은 이날 오전 청사에서 주재한 ‘2023년 후반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북한에 이를 명확히 각인시키는 게 ‘진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신 장관은 특히 “북한의 선의와 초현실적 낙관에 기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완벽한 ‘가짜’였다”며 “잘 짜인 한 편의 사기극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란 문재인 정부 시기 추진했던 대북정책으로서 북한과의 대화·협상을 통해 그들의 핵·미사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와 관련 북한은 2018~19년 이른바 ‘비핵화’ 및 ‘대북제재 해제·완화’ 문제 등을 화두로 우리나라·미국과의 정상외교에 나서기도 했지만, 이 사이에도 핵·미사일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를 지속해왔다는 게 국내외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북한은 2019년 10월 미국과의 실무협상 ‘결렬’ 선언 뒤 한미 당국과의 대화를 모두 중단했으며, 작년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5년 만에 재개한 데다, 대남 공격용인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등을 전술핵 투발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개발도 지속 중이다.

2023년 후반기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 (국방부 제공) 2023.12.13

신 장관은 “만약 적(북한)이 도발하면 ‘즉·강·끝’(즉시·강력히·끝까지) 원칙으로 단호히 응징해야 한다”며 “북한엔 ‘평화냐, 파멸이냐’의 2개 선택지밖에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신 장관은 “(현재) 우리 안보상황은 매우 엄중하다”고 평가하면서 “우리 모두 ‘응징이 억제’고, ‘억제가 평화’란 인류 역사의 변하지 않는 교훈을 가슴깊이 새길 때다. 이 역사적 교훈의 집행자·계승자가 바로 우리 군임을 한시도 잊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우리 군이 ‘평화 지킴이’ 소임을 다하기 위해선 장병들의 확고한 정신전력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장관은 이어 “성실히 복무 중인 장병들의 처우를 개선하는 일도 미룰 수 없다”며 “앞으로도 장병들이 적과 싸워 이기는 본연의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복무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해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신 장관은 “장병들의 심신이 건강하고 행복해야 한다. 그래야 강한 군대가 될 수 있다”며 “전투임무 수행에 불필요한 업무, 하나 마나 한 일, ‘보여주기’식 행정들을 과감히 없애고, 이론보다 실제, 계획보다 행동이 더 중시되는 군대로 탈바꿈하자”고 회의 참석자들에 당부했다.

이날 회의엔 김명수 합동참모의장과 박안수 육군·양용모 해군·이영수 공군참모총장,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등 국방부과 합참 및 각 군·기관의 주요직위자들이 참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