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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전 경찰관이 빌려준 천원에 감사”…파출소 앞에 놓인 편지와 간식

입력 | 2023-12-13 13:21:00

부산 보수파출소 앞에 놓여있던 음료와 편지. (보수파출소 제공)


어린 시절 경찰관에게 1000원을 빌린 대학생이 9년이 지나 간식과 손편지로 감사를 표했다.

13일 부산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보수파출소 앞에 음료 상자 2개와 함께 손편지가 놓여있었다.

파출소 앞에 편지 등을 놓고 간 대학생 A씨는 9년 전 지갑을 잃어버려 경찰관에게 1000원을 빌린 일을 고백했다.

A씨는 편지에서 “지갑을 잃어버려 집을 못 가고 있었는데 경찰 선생님들이 1000원을 빌려줘 무사히 집에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근처에 볼일이 자주 없었고 이 일을 잊고 살다 보답을 못하고 있었는데 오늘 그 일이 생각나 작은 선물이라도 두고 간다”며 “앞으로 기부도 하며 성실히 살아가겠다”고 했다.

보수파출소 소속 경찰관은 “편지와 간식을 두고 간 학생을 보지 못해 누구인지 알 수 없다”면서 “작은 돈이고 오래된 일인데 기억하고 마음을 전해줘서 파출소 분위기가 훈훈했다”고 말했다.

(부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