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사정권에 저항하던 소수민족 반군단체 연합이 중국의 중재로 군정과 평화회담에 임한 지 이틀 만인 13일(현지시간) “더 많은 시간과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반군단체 연합인 ‘형제 동맹’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회담에 대한 언급 없이 “큰 진전이 있었지만, 우리의 완전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과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미얀마에서는 지난 6주 동안 형제 동맹이 중국과의 국경이 있는 북부 지역에서 군사 시설을 공격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었다. 이에 영향을 받은 다른 반군 단체들도 곳곳에서 군사 시설을 타격하면서 미얀마 군정은 2021년 쿠데타로 집권한 이후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로이터는 양측이 거듭된 논평 요청에도 평화회담 결과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얀마 북부 상황 완화는 모든 당사자에게 이익이 되며 중국-미얀마 국경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미얀마 북부 분쟁 당사자들이 평화 회담을 열고 긍정적인 결과를 얻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우리는 이를 위해 계속 지원과 촉진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유엔에 따르면 미얀마 반군이 북부 샨주를 중심으로 공세를 시작한 이후 약 30만명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중국은 인접한 국경 지대에서 대규모 난민이 발생한 상황을 경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