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5억원 채권 관련 투자자 풋옵션 행사 포기
중국 부동산 위기 진앙으로 알려진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역내 위안화 채권 첫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를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CNBC 등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8억위안(약 1465억원) 비구이위안 역내 채권과 관련해 13일까지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이 있었는데 대부분 투자자가 풋옵션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투자자가 풋옵션을 행사하면 발행 기업은 투자 원금을 돌려줘야 한다. 비구이위안 투자자들이 해당 옵션을 사용하지 않기로 하면서 회사는 디폴트 위기를 모면한 것이다. 다만 비구이위안의 유동성 위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이런 가운데 회사 경영진이 자발적으로 임금을 삭감하는 등 자구책을 강구했다.
회사는 12일 성명을 통해 창업주 양궈창 전 회장의 딸인 양후이옌 회장, 모빈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이사진 4명이 자발적 연봉 삭감 제안을 밝혔다. 양후이옌은 연봉 37만 위안에서 12만 위안으로, 모빈은 300만 위안에서 12만 위안으로 삭감했다
비구이위안은 한때 계약 매출 기준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였으나 현재는 7위로 떨어졌다.
그러나 중국 전역에서 약 3000건의 부동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약 7만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