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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를 먹는 것이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인 세계김치연구소는 한국인 영양조사 기반 코호트 분석을 통해 ‘비만 대상자의 김치 섭취와 체중 감소의 상관성’을 규명했다고 12일 밝혔다.
김치연구소 김치기능성연구단 홍성욱 박사 연구팀과 중앙대 신상아 교수팀은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의 ‘한국인 유전체역학조사(KoGES)’ 자료를 활용해 성인 5만 8290명의 13년간(2004~2016년) 식사 조사와 신체 계측을 시행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푸드앤 펑션’과 ‘BMJ 오픈’에 각각 게재됐다.
특히 비만 남성(BMI 25 이상 30 이하)의 경우, 정상체중(BMI 25미만)으로 돌아가는 체중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40~69세 11만 5726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남성은 하루 1~3회 김치를 섭취했을 때 비만 발병률이 약 12% 감소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배추김치를 먹은 남성은 비만, 복부 비만 발병률이 각각 10%씩 낮았고, 여성의 경우 깍두기를 먹었을 때 복부 비만 발병률이 비섭취자 대비 약 11% 낮았다.
세계김치연구소 장해춘 소장은 “앞으로 국내외 관련 분야 연구진들과 협력하여 임상시험 연구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한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김치가 항비만 효능을 갖는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해 김치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전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