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제이홉, 지민, 정국, 슈가(왼쪽부터)(방탄소년단 X 갈무리)
12일 BTS 지민(28), 정국(26)이 육군 현역으로 입대하면서 멤버 7명 모두 병역 의무를 이행하게 된 것을 두고 영국 BBC 방송은 이같이 전했다. 군 입대로 BTS 활동이 잠시 멈춰서게 돼 글로벌 팬들이 느낄 충격이 비틀스의 해체와 같은 충격이라는 얘기다.
BBC는 정국이 최근 ‘Seven’ ‘Standing Next to You’ 같은 히트곡으로 솔로 활동 절정을 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스타덤의 다음 단계로 날아오를 즈음 그는 제동을 걸고 서울로 돌아갔다”며 “K팝 스타의 풍성한 파마 머리는 사라지고 최전방 군인의 짧게 자른 머리가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제이홉이 18일 강원도 한 육군 사단 신병교육대로 입대한 가운데 멤버들이 배웅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방탄소년단 SNS 캡처) 2023.4.18/뉴스1
BTS의 부재는 다른 K팝 그룹에는 기회라는 분석도 나온다. 말레이시아 말라야대에서 K팝을 연구하는 박지민 교수는 “BTS 일시 정지는 다른 K팝 그룹이 더 많은 주목을 받을 수 있도록 변화를 줄 것”이라며 “업계에 ‘윈윈(win-win)’ 상황”이라고 BBC에 말했다. 실제로 중소 기획사 소속 K팝 보이그룹 에이티즈는 12일 앨범 ‘The World EP.Fin : Will’로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