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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신당 창당 공식화…“욕심대로라면 총선서 제1당”

입력 | 2023-12-13 17:06:00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3.11.28/뉴스1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대한민국 큰일 났다’고 절망하는 국민에게 작은 희망이나마 드리고 말동무라도 되어드리겠다는 방향은 확실하다”며 새해 초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신당 창당을 진짜로 할 것이냐’는 질문에 “예”라며 이같이 밝혔다.

창당 진행 단계에 대해서는 “실무작업 초기 단계”라며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많이 애를 쓰고 계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새해 초에 새 희망과 함께 말하겠다”고 창당 시기를 구체화했다.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 시 몇 석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은지’ 진행자가 묻자 “욕심대로라면 제1당이 돼야 한다”며 “혼란에 빠진 대한민국의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이 최상”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을 ‘사쿠라(변절한 정치인)’라고 비판한 민주당 김민석 의원의 발언에 대해선 “딱하다. 저를 포함한 제 주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양당 모두 싫다는 분들에게 어떻게 대안을 제시해 드릴까’이지 양당이 좋다는 사람을 빼오자는 게 아닌데 왜 그렇게 화를 내고 어쩔 줄 모르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양당이 싫다는 사람을 투표장에서 쫓아내는 게 아니라 그분들이 참여하도록 한다면 고마워해야 할 일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김부겸·정세균 전 총리와의 ‘3총리 연대설’에 대해선 “문제의식은 함께 했다”면서도 “세 사람이 함께 모인 적은 없지만 1 대 1로 만난 적은 있는데 행동에 대해 얘기한 적은 없다. 얘기한 적이 없는데 ‘함께 하겠다,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두 분에게 예의가 아니다”라고 했다.

제3지대 신당을 창당한 양향자 의원과 창당을 앞둔 금태섭 전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렇게 가는 것이 바람직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역시 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연대에 대해서는 “아직 거기까지는 생각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현직 대통령과 맞서서 할 말을 다 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긍정 평가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의 개혁 방향성을 묻는 질문에 “민주당 스스로가 잘 알고 있다.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아무것도 못한 채로 세월이 계속 가는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민주당의 문제점을 묻는 질문에는 “제 입으로 얘기하지 않겠다. 얘기해 봤자 부질없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재명 대표와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획기적으로 변화하겠다는, 그럼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확인된다면 언제든지 만난다”며 “사진 찍고 단합한 것처럼 보여주는 것이라면 그렇게 의미가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가 이날 ‘내년 총선에서 단합과 혁신을 통해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혁신 없이 그냥 아무 말 말고 따라오라는 것이 단합이라면 죽은 단합”이라고 비판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