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피톤과 전략적 업무협약 체결 양사 ‘콤팩트 AR HUD’ 개발 맞손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납품 기대… 차별화된 기술력 보여줄 듯
솔루엠이 가전 분야 노하우를 기반으로 미래모빌리티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솔루엠은 최근 美 증강현실 솔루션 기업 에피톤과 ‘차량용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개발·생산’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본격화했다.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에서 또 다른 생활 공간으로 변해가는 현시점에 양사는 소비자 친화적 HUD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솔루엠은 다양한 디스플레이 제품 양산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에피톤은 HUD 소형화·증강현실 기반 3D HUD 구현 등 기술력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시중의 차량용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차종마다 설계가 달라 보편적인 적용이 어려웠고, 화면이 작아 이용자가 정보를 파악하는 데 불편함이 있었다.
반면 양사 제품은 전 차종에 탑재 가능하며 차량 전면 디스플레이를 넓은 캔버스로 활용해 차량 속도, 위치, 좌우·앞차와 간격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고 한다. 도로 전반의 위험 요인을 3차원 증강현실로도 제공한다. 고화질 그래픽을 지원해 사용자 안전성 향상과 차별화된 운전 경험을 준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솔루엠 멕시코 티후아나 공장
업계에서는 이번 협약을 솔루엠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 시작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솔루엠은 가전용 제품 파워와 디스플레이 사업을 통해 제품 설계와 양산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영상 보드, 파워 보드, 튜너를 하나로 합한 3in1 보드 원천 기술로 업계에서 디스플레이 개발 역량을 인정받는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차량용 헤드업 디스플레이 사업도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되고 있다.
김상준 동아닷컴 기자 k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