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함께하는 동아 다문화賞] ● 다문화 청소년 부문 “받은 만큼 환원하는 사람 될 것”
올해 다문화상 청소년 부문 우수상은 어려운 가정형편, 언어·문화 장벽 등 시련을 이겨내고 한국에서 꿈을 펼친 청소년 3명에게 돌아갔다.
어머니가 카메룬 출신인 최은지 양(18·전남 진도국악고 3학년)은 2016년 한국으로 이주한 후 우리 전통 악기인 아쟁에 매료돼 국악고에 진학했다. 문화적 차이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그는 전남 광양시 가족센터에서 우연히 아쟁 연주를 듣고 그 선율이 자신의 처지와 닮았다고 느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올해 치른 입시에서 한국예술종합학교에 합격한 최 양은 프랑스어, 영어, 스페인어에도 능통해 “전 세계에 국악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몽골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강아나르 씨(19·가천대 글로벌캠퍼스 유럽어문학과 1학년)는 초등학교 4학년 때 한국에 온 뒤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도움으로 지금은 한국어, 영어, 몽골어에 능통하고 대학에서 독일어도 배운다. 유엔 같은 국제기구에서 어려운 이들을 돕고 싶다는 강 씨는 “사회로부터 받은 만큼 환원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