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제공)
한국전쟁(6·25전쟁) 당시 18세 나이에 군번 없이 참전했던 ‘호국영웅’이 73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 2007년 3월 경남 함양군 백연리 일대에서 발굴된 6·25전쟁 전사자 유해 신원이 당시 ‘국민방위군’으로서 북한군과 맞서 싸웠던 고(故) 전순돌씨로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2000년 4월 군 당국이 6·25전사자 유해 발굴을 시작된 이래 신원을 확인한 사례는 총 225명으로 늘었다.
국유단은 앞서 2006년 6월 ‘함양군 함양읍 인근 야산에 국군 전사자 유해가 매장돼 있다’는 지역주민 제보를 바탕으로 같은 해 11월부터 2007년 3월까지 발굴에 나서 고인의 유해를 수습할 수 있었다.
국유단은 고인의 전사기록과 위패 현황을 바탕으로 유가족을 찾는 기동탐문을 통해 2021년 11월 고인의 동생 순복씨(73)의 유전자 시료를 채취, 두 사람의 가족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
1932년생인 고인은 6·25전쟁 발발 뒤 입대해 국민방위군 제14단 제4지대에 배치됐다. 이후 그는 ‘지리산 지구 공비토벌 작전’(1950년 10월4일~1951년 3월30일)에 참전했다가 1950년 12월27일 전사했다.
전씨에 대한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13일 서울 중랑구 소재 유가족 자택에서 진행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