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퀴즈 온 더 블럭 갈무리)
지난 1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김정자 할머니가 4년 만에 다시 출연해 근황을 알렸다. 일성여고 3학년 김정자 할머니는 영어로 자기소개를 한 뒤 “잘못한 것 같다”며 쑥스러워했다.
김정자 할머니는 수능 끝낸 소감을 묻자 “마음이 홀가분하더라”라며 수험표를 공개했다. 각종 할인이 되는 ‘수험표 혜택’을 받았냐는 질문에는 “남편하고 둘이 살기 때문에 데리고 갈 사람도 없고 그냥 (수험표만) 들고 있다”고 전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갈무리)
이어 “(수능 전날) 꿈도 안 꾸고 잠은 잘 잤다”며 “그날은 학교 교장선생님 말씀 잘 듣고 선생님 지시하는 대로 잘 따랐다. 젊은 세대들이 있으니까 말도 조심조심하라더라. 먹는 음식도 냄새 풍기지 말고 간단하게 챙기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또 김정자 할머니는 “문제는 어려웠다. 아무래도 젊은 세대를 위한 문제니까 만학도들이 아무리 잘한다 해도 어려운 공부”라며 “공부한 만큼은 못 풀었겠지만, 틀렸겠지만 기분 좋게 풀었다. 보통 2, 3번으로 찍었다”고 했다.
동시에 “나는 대학에 가든 안 가든, 내가 이 나이에 수능을 쳤다는 게 인생에서 제일 큰일인 것 같다. 그런 마음으로 기분 좋게 수능을 봤다”고 덧붙였다.
김정자 할머니는 숙명여대 영문학과에 진학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손녀딸이 숙명여대 졸업했는데 자기 학교가 최고라고 자랑을 많이 했다. 그래서 나도 가고 싶다”며 “성적표를 받아 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좋았지만 숙대 영문과는 조금 힘들 것 같다. 숙대 평생교육원 사회복지과를 지망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