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FC서울 감독(FC서울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제15대 사령탑으로 김기동 전 포항 스틸러스 감독(52)을 선임했다고 14일 공식 발표했다.
구단이 계약조건을 공개하진 않았으나 김기동 감독은 K리그 사령탑 등 최고 수준의 연봉을 수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동 감독은 1991년 포항에서 프로 데뷔, 통산 501경기에 출전하며 K리그 역대 필드 플레이어 출전 2위 기록을 보유하는 등 ‘철인’으로 불렸다. 올 시즌까지 포항의 지휘봉을 잡는 등 전체적으로 ‘포항맨’ 이미지가 강한데 FC서울의 러브콜을 받아들여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2013년 지도자로 변신한 그는 U23 대표팀 코치를 시작으로 2016년 포항 스틸러스의 수석코치를 맡았으며 2019년에는 포항의 지휘봉을 잡아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김기동 FC서울 감독(FC서울 제공)
2019, 2020시즌 2년 연속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며 2020시즌 K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고 2021년에는 팀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특히 올해는 포항에서 FA컵 우승과 K리그1 2위 등의 성과를 냈다.
서울 구단은 “김기동 감독은 완성도 높은 전술을 기반으로 상대 공략에 대한 뛰어난 통찰력이 강점인 지도자”라고 선임 배경을 전했다.
이어 “뛰어난 전술과 강력한 리더십을 보유한 김기동 감독이 재미있고 역동적인 축구를 추구하는 구단의 철학과 방향성에 부합했다. 무엇보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으로의 변화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해 감독으로 선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4년 연속 하위스플릿으로 떨어졌던 서울은 김기동 감독과 함께 다가올 2024시즌 재도약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