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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원 “조민은 후원 쇄도, 우리 딸은 엄마 병원비에 허덕…도와달라”

입력 | 2023-12-14 11:11:00

징역 21년형을 확정받고 청주여자교도소에서 옥살이 중인 최서원씨가 딸 정유라씨 앞으로 보낸 친필 편지. (SNS 갈무리) ⓒ 뉴스1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주역이었던 최서원씨(67· 개명전 최순실)가 세상이 불공평하다며 하소연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는 가석방시켜 준 반면 자신의 사면, 가석방 요구는 모른 척하고 있다고 했다.

또 자신의 딸 정유라씨는 어렵게 삶을 꾸려가고 있는 반면 조국-정경심 부부의 딸 조민씨는 여행도 다니는 등 넉넉한 삶을 살고 있다며 억울해하면서 딸에게 “살아남을 길을 찾아라”고 당부했다.

14일 최씨의 딸 정유라씨는 자신의 SNS에 최씨의 옥중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편지를 통해 최서원씨는 △정유라씨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 모두 부정입학을 이유로 대학입학 자체를 취소당했지만 너무 다른 대접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딸아이는 (승마 특기생으로 대학, 고등학교 입학을 취소당해) 중졸인 데다 배운건 승마뿐이고, 얼굴은 다 알려져 일을 하려도 할 수 없고, (재산 등) 모든 것을 나라가 다 빼앗아 갔는데 조민이는 지킬 건 다 지켰다”는 것.

여기에다 “가장 노릇을 하는 딸은 엄마 병원비 내는 것도 허덕이는데 조민이는 후원도 많이 받고 여행도 다니고 있다”고 했다.

이어 어려운 형편에도 “유라는 저의 영치금까지 책임지고 있다”고 했다.

반면 조민씨의 어머니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는 “영치금으로 (받은) 후원금이 넘쳐나고 가석방까지 받았다”며 왜 자신의 가석방은 허락하지 않고 형편이 넉넉한 정 전 교수는 가석방시켰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씨는 “보수 우파에게 간청한다”며 “제발 내딸 유라를 비난하지 말고 살아갈 수 있도록 응원해 달라”고 도와 줄 것을 호소했다.

아울러 정유라씨에겐 “엄마는 늘 희생타였다”며 “엄마 사면 문제를 너무 애쓰지 말고 살아 남아 갈 길을 찾아보라”고 권했다.

최서원씨는 2020년 6월 11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로 징역 21년을 확정받고 현재 청주여자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만기출소 예정일은 최씨의 나이 만 81세 때인 2037년 말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