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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인구 화성’ 정명근 시장 “1인당 GRDP 10만 달러, 부자 도시 만들 것”

입력 | 2023-12-14 17:32:00

14일 100만 번째 시민 증서 전달식에서 밝혀
“100만 인구, 끝 아닌 시작…첨단도시 조성할 것”
내년까지 100만 유지…2025년 1월 특례시 자격
시연구원 등 특례사무 권한 이양 관련 활동 진행




정명근 화성시장(가운데)이 14일 오후 시청 로비에서 진행된 ‘100만 번째 화성시민 증서 전달식’에 참석해 100만 번째 화성시민이 된 이모 씨(왼쪽에서 두번 째)와 100만 30번째 시민 송모 씨(왼쪽 첫 번째), 100만 둥이 가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화성시 제공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10만 달러 시대를 열어 ‘부자 도시’ 화성을 만들겠습니다.”

정명근 경기 화성시장은 14일 오후 화성시청 로비에서 ‘100만 번째 화성시민 증서 전달식’에 참석해 “누구나 살고 싶은 최고의 도시, 시민 모두가 행복한 화성시를 만들어 나가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100만 인구 돌파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며 “자족도시를 넘어 기업 하기 좋고, 일자리가 넘치는 최첨단 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 시장은 이날 전국 5번째 100만 대도시 진입을 공식 선언한 뒤 100만 번째 시민과 인구 100만 명을 넘은 후 첫 출생 신고한 ‘100만 둥이’ 가족을 초청해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정명근 화성시장(가운데)이 14일 오후 시청 로비에서 진행된 ‘100만 번째 화성시민 증서 전달식’에 참석해 “1인당 GNP 10만 달러 시대를 열어 부자 도시 화성을 만들겠다”라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화성시 제공

100만 번째 시민에게는 시민증서와 함께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생산한 전기차와 동탄시티병원에서 건강검진권을 전입 선물로 증정했다. 100만 둥이 가족에게는 화성 유일병원에서 가족 건강검진권, NH농협 화성시지부에서 쌀 100㎏을 전달했다.

현대자동차 기아 남양연구소는 준공(1993년) 30주년 기념해 100만 30번째 시민에게 전기차를 선물했다. 김창겸 NH농협은행 화성시지부장은 100만 인구 돌파를 기념해 쌀 1만㎏를 기부했다. 화성시는 취약계층 100가구에 100㎏씩 전달할 예정이다.

화성시는 군에서 시로 승격한 2001년 인구 21만 명에서 22년 만에 인구가 5배 가까이 늘었다. 이에 따라 경기 수원·용인·고양시, 경남 창원시에 이어 전국에서 5번째로 100만 명을 넘는 기초 지방자치단체에 이름을 올렸다. 내년까지 인구 100만 명을 유지하면 2025년 1월 특례시 자격을 얻게 된다.
화성시는 대한민국특례시장협의회에 준회원으로 가입해 4개 특례시와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특례시 지원 특별법’ 제정 등 특례시의 자치 권한 확대에 나선다. 화성시연구원과 100만 특례시 준비위원회 등 민간과 함께 특례사무 발굴에 힘쓰는 등 특례사무 권한 이양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한다.

정명근 화성시장(가운데)이 14일 오후 시청 로비에서 진행된 ‘100만 번째 화성시민 증서 전달식’에 참석해 시민들과 기업인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화성시 제공


‘중소도시’인 화성시가 ‘대도시’로 분류되는 특례시가 되면 복지 혜택을 받는 사람이 대폭 늘어난다.

기초연금 지급 기준인 소득인정액을 산정할 때 현재 8500만 원까지 공제하지만, 특례시가 되면 높은 집값 등을 고려해 1억3500만 원까지 공제해줄 수 있다. 소득이 없어도 집값 때문에 기초연금을 받지 못했던 이들 상당수가 연금을 받게 된다.

휴직과 질병 등으로 갑작스럽게 생계유지가 어렵게 된 시민들에게 지급되는 ‘긴급지원비’ 지원도 늘어난다. 소득인정액을 따질 때 재산 공제금액이 1억5200만 원에서 2억4100만 원으로 높아진다.

시의 자치 권한도 확대된다. 특례시가 되면 지방균형발전법에 따라 16가지 사무를 시가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중앙부처와 광역지방자치단체가 담당했던 50층 이하 건축물 허가를 비롯해 지역개발채권 발행, 도시계획택지개발지구 지정, 물류단지의 개발 및 운영 등이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