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경찰 영웅’ 고 이강석 경정 흉상 제막 2015년 총탄 위험에도 국민 생명 지키다 순직 홍기현 경기남부청장 “예우 최선 다할 것”
“이강석 경정의 헌신과 희생,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홍기현 경기남부경찰청장은 14일 오후 충북 충주 중앙경찰학교 충의선양탑 주변에 세워진 고(故) 이강석 경정의 흉상을 바라보며 “후배들의 표상이 된 ‘경찰 영웅’ 이강석 경정님께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이렇게 다짐했다. 이날은 ‘올해의 경찰 영웅’으로 선정된 이 경정을 기리는 흉상 제막식이 있는 날이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가운데 제막식에는 이 경정의 부인과 두 아들, 유가족, 경찰지휘부, 중앙경찰학교 교육생 등 90여 명이 함께 했다. 홍 청장은 “현장에서 몸을 아끼지 않고 소임을 다해 헌신하신 순직 경찰관과 그 가족에 대한 예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고인은 의경으로 복무하면서 경찰과 처음 인연을 맺었고 1996년 순경으로 입직했다.
이 경정(당시 43세)은 화성서부경찰서 남양파출소장으로 근무하던 2015년 2월 27일 , ‘엽총 총격 사건으로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112신고를 받고 부하 직원 대신 인질극 현장에 출동했다. 당시 사건 현장에는 총격으로 부상자가 발생했고, 이 경정이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직접 범인과 대화를 시도하던 과정에서 범인이 쏜 총탄에 맞아 현장에서 순직했다.
정부는 이 경정의 공적을 인정해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이 경정이 마지막으로 근무했던 화성서부경찰서도 대강당을 ‘이강석 홀’로 명명하고, 고인의 업적을 새긴 동판을 출입구에 게시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