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관광공사 추천 해돋이 명소
시화방조제, 서해안 최고 일출 명소
물멍 함께 즐기는 안성 고삼호수
고양 행주산성에선 해맞이 축제
수원 팔달산에선 화성행궁 한눈에
경기 평택시 평택호 모래톱 공원에서 바라본 해돋이.
12월 중순이 되면서 해넘이 해돋이 명소를 검색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새해 첫 해돋이를 어디서 볼까’를 고민하는 수도권 주민들을 위해 경기관광공사가 차로 한두 시간이면 갈 수 있는 경기 지역 해돋이 명소 6곳을 추천했다.
● ‘강·바다·호수’에서 맞는 ‘잔잔한 감동’
경기 안성시 고삼호수에서 바라본 해돋이 사진. 사진은 2022년 하반기 안성 호수 관광 스마트폰 사진공모전 당선작인 ‘고삼호수의 빛의 반영’(천은희)이다. 경기관광공사 제공
해돋이에 바다를 빼놓을 수 없다. ‘시흥시 오이도∼안산시 대부도 방아머리’를 잇는 시화방조제는 서해안 최고의 일출 포인트다. 잔잔한 시화호 위로 떠오르는 일출은 동해와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해안도로를 드라이브하면서 일출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해돋이를 오롯이 눈에 담고 싶다면 시화방조제에 있는 나래휴게소를 추천한다. 전망대가 있어 사방이 탁 트인 바다 한가운데서 일출을 바라볼 수 있다. 카페, 푸드코트,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있어 추위를 피하며 일출을 보기에도 제격이다. 주변에 있는 시화호 철탑과 거북섬 등도 사진동호회 회원들이 출사를 나가는 일출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색다른 일출을 경험하고 싶다면 안성시 고삼호수가 좋다. 둘레길을 돌면서 마주하는 호수는 시간이나 방향에 따라 저마다 다른 매력을 뽐낸다. 새벽녘 펼쳐진 자욱한 물안개 위로 피어오르는 해돋이는 신비롭고 몽환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촉촉한 감성과 함께 물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는 이른바 ‘물멍’을 하기에도 좋다.
평택시 평택호 관광단지 모래톱 공원도 일출 명소로 꼽힌다. 건너편 구릉지대에서 떠오르는 해가 평택호의 물빛과 서서히 어우러지는 모습은 장관을 이루며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 ‘산’에서 바라보는 ‘그림 같은 풍경’
경기 고양시 행주산성 정상 덕양정에서 바라본 해돋이.
고양시 행주산성 정상(해발 125m)에선 해돋이를 기다리며 새벽의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를 내려다볼 수 있다. 서울과 가까운 해맞이 명소답게 새해 첫날 많은 인파로 북적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전에는 새해 첫날 3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릴 정도였다. 정상에선 해 뜨는 시간에 맞춰 한 해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기원제 등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파주시 심학산(해발 194m)은 등반에서 일출 감상까지 30분이면 충분하다. 이름은 산이지만 오르는 길이 완만해 언덕에 더 가깝다. 아이와 함께 온 가족이 편하게 오를 수 있다. 정상의 정자에 올라 바라보는 일출은 북한산이나 관악산에 견줘도 손색이 없다. 한강 물줄기와 임진강 하구의 철새, 곧게 뻗은 자유로 등이 어우러지며 장관이 펼쳐진다. 날씨만 좋으면 인천대교와 강화도, 북한 송악산 등도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볼 수 있다.
수원시 팔달산(해발 128m)에 오르면 격이 다른 해돋이를 만끽할 수 있다. 도심 속 낮은 산이지만, 정상에 있는 서장대에 오르면 화성행궁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사방으로 시야가 트여 있어 일출 말고도 산 능선을 따라 축조된 화성의 고풍스러움을 덤으로 즐길 수 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