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러시아가 14일 동해 등에서 합동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은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무단 진입한 날이다.
15일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14일 중-러 양국군의 연례 협력 계획에 따라 동해와 동중국해에서 7차 합동 공중 전략 순찰을 실시했다.
이는 중국과 러시아가 지난 6월에 이어 올해에만 두번째로 실시한 두번째 합동 훈련이다.
이번 훈련에 동원된 전투기는 훙-6, 젠-16, 투-95, 쑤-35 등으로 과거 훈련에 투입된 전투기 이외에도 러시아 측은 투-142를, 중국은 윈-8 전자교란기 등 원거리 훈련에 적합한 편대로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이와 관련 군사전문가인 쑹중핑은 “중국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중-러 간 7번쨰 연합 공중전략 순찰로 양국 간 공중전략 순찰이 상시화됐다”며 “이번 발표에서 ‘일본해’에서의 훈련을 강조한 것은 이 지역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한 의도”라고 밝혔다.
쑹중핑은 “윈-8이 정찰과 목표물을 안내하고 주변 상황에 대한 관찰을 강화했다”며 “중국과 러시아의 전투기가 원거리 훈련을 한 것은 전술적 협력이자 억제력이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전일 오전 11시53분부터 낮 12시10분까지 중국 군용기 2대와 러시아 군용기 4대 등 총 6대가 동해 카디즈에 진입해 우리 측 전투기가 출격했다.
이와 관련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군용기가 국제해역에서 일상적으로 수행하는 비행활동”이라며 “국제법에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베이징=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