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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 강제출국 논란 한신대 “변명 여지없다”…사과문

입력 | 2023-12-15 14:24:00

강성영 총장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책 마련할 것”




최근 부설 어학당의 외국인 유학생 출국 논란을 빚은 한신대학교가 15일 “방법이나 과정이 옳지 못했다면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사과문을 냈다.

한신대는 이날 강성영 총장 명의로 낸 ‘어학당 학생 출국 관련 총장 담화문’을 통해 “우리 대학은 최근 어학당 학생 출국 사건으로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렸다”며 “이번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한신을 사랑하는 모든 분께 실망하고 마음 상하게 해드려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은 관할 출입국 사무소에 의해 이미 비자 연장을 거절 당했고, 이로 인해 출국할 수 밖에 없게 됐다”며 “등록금도 환불해주고, 다음에 재입국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다는 명분으로 취해진 조치였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대학 측은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 방법이나 과정이 옳지 못했다면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이번에 출국한 학생들과 한신을 사랑하는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에 대해 우리 대학은 철저한 조사와 제도 보완을 진행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이를 통해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책을 마련하고 학교 구성원 모두의 복지와 권익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산경찰서는 관내에 소재한 한신대가 우즈베키스탄 유학생 수십 명을 강체 출국시켰다는 신고를 접수, 수사에 나섰다.

대학 측은 지난달 27일 부설 어학당에 다니는 우즈베키스탄 소속 유학생 23명을 대형버스에 탑승시켜 인천국제공항으로 간 뒤 ‘체류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다. 귀국해야 한다’며 출국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오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