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갈무리
서울 강남의 한 영화관이 ‘서울의 봄’ 상영관 입구 앞에 ‘두더지 잡기’ 오락기기를 설치한 가운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소셜미디어에 해당 소식을 공유했다.
14일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이 영화관이 일전 저의 공개 제안을 받은 것인가?”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서울 코엑스 소재 메가박스 영화관 ‘서울의 봄’ 상영관 앞에 설치된 ‘두더지 잡기’ 오락기기 모습이 담겼다.
메가박스 측이 ‘두더지 잡기’ 오락기기를 설치한 이유는 영화 ‘서울의 봄’을 본 관객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극 중 악인으로 등장하는 ‘전두광’을 보고 화가 난다는 평을 남겼고, 극장 측이 관람 후 쌓인 분노를 두더지 게임으로 풀라는 재치 있는 시도를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 전 장관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의 봄 회사 측에 건의한다”라며 “영화를 보고 나온 관객을 위해 영화관 출구에 ‘전두광’ 얼굴이 새겨져 있는 펀치볼을 설치해 주시라”는 글을 남겼다.
이와 관련해 메가박스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전적으로 조 전 장관의 제안 때문에 설치한 것은 아니다”며 “자세한 상황은 알려드릴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서울의 봄’은 14일 누적 관객 수 772만 명을 돌파하며 천만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