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물을 위한 정의(마사 C 누스바움 지음·이영래 옮김·알레)=세계적인 법철학자인 미국 시카고대 철학과 석좌교수가 동물의 존엄성에 대해 철학적으로 접근했다. 동물단체에서 일하다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딸의 이야기에서 시작해 인간과 다른 동물의 공생을 강조한다. 2만5000원.
● 과부하 인간(제이미 배런 지음·박다솜 옮김·알에이치코리아)=자기계발을 해야 한다는 강박에 빠진 현대인에게 건네는 조언을 담았다. 삶에 동기를 부여하려다 의욕을 잃고, 완벽해지려 애쓰다가 자기혐오에 빠질 필요는 없다며 인생의 최우선 가치는 성공이 아닌 만족이라고 말한다. 2만 원.
● 갑골문자(피터 헤슬러 지음·조성환, 조재희 옮김·글항아리)=1996년부터 2007년까지 중국에 머문 논픽션 작가가 겪은 체험담을 묶어 냈다. 중국 언어학자 천멍자의 비극적인 생애와 이에 얽힌 미스터리를 풀어가며 중국 문화사를 파헤친다. 3만6000원.
● 남과 북, 좌와 우의 경계에서(주성하 지음·싱긋)=북한 출신 현직 기자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쓴 칼럼 150여 편을 실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집권과 관련된 비화 등 북한 현실은 물론이고 탈북민 정착 시스템을 포함한 정책까지 풍부하게 다루면서 참신한 의견을 제시한다. 2만2000원.
● 광인(이혁진 지음·민음사)=음악 하는 남자 준연, 위스키 만드는 여자 하진, 준연의 친구이자 하진에게 빠진 남자 해원의 삼각관계를 다룬 장편소설. 세 남녀의 사랑, 우정, 질투, 욕망을 위스키와 음악이라는 소재로 긴장감 넘치게 그려냈다. 1만9000원.
● 꿰맨 눈의 마을(조예은 지음·자음과모음)=바이러스로 뒤덮인 뒤 종말을 맞이한 세계를 환상적으로 그려낸 공상과학(SF) 소설집이다. 갑자기 나타난 ‘저주병’으로 괴물이 되어버린 사람들과 살아남은 이들의 ‘타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세 편의 단편소설로 담았다. 1만3000원.
● 땅을 생각하다(로드 노스본 지음·홍서연 옮김·눌민)=영국 농부이자 사상가가 지구 생태계를 파괴하는 화학비료를 쓰지 않고, 미생물을 사용하는 유기농업을 도입하는 과정을 담았다. 인류와 지구를 건강하게 만드는 방법은 농업에 있다고 역설한다. 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