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경기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제78주년 교정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2023.10.27/뉴스1 ⓒ News1
다만 한 장관이 검사 출신으로 정치 경험이 없는 데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이라 김기현 전임 대표 체제와 차별성이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당내 반발 역시 불가피하다.
16일 여권에 따르면 한 장관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선 주요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도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내에선 반대 의견도 나온다. 김웅 의원은 의총에서 ‘당이 수직적 당정관계로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 아바타인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올려 총선을 치를 수 있겠느냐’는 취지로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고 한다. 또 다른 의원들도 한 장관의 정치 경험이 없고 정무적 감각 검증이 부족하다는 점을 들어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2.15/뉴스1 ⓒ News1
이 때문에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을 맡을 경우 대통령실과의 원만한 관계를 활용해 총선 체제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지만 ‘윤심’(윤석열 대통령 마음)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 섞인 관측도 제기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수직적 당정관계가 문제로 거론됐다 해서 당과 정부의 관계가 완전히 분리된 채 총선을 치른다는 것이 가당키나 한 것이냐”며 “대통령과의 거리감은 정무감각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은 “정권심판론이 우세한 상황에서 오만한 태도로 국민과 야당을 무시하고 법무부 장관이면서 국민의힘 대변인인 것처럼 사사건건 시비 걸고 정쟁만 일삼았다”며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이 민주당에 가장 큰 호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