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정과 교전 중인 소수 민족 반군 단체가 북부 샨주의 무역 중심지를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임시 휴전을 중재했다고 밝힌지 불과 며칠 만에 또 분쟁이 벌어진 것이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반군 연합 ‘삼형제 동맹’ 중 한 세력인 타앙민족해방군(TNLA)은 전날 자신들이 샨주 남산(Namhsan)을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TNLA의 타르 보네 쿄 준장은 AFP에 “우리가 이 마을을 점령했다”고 말했다. TNLA는 페이스북에 지도부가 마을을 방문해 포로로 잡힌 미얀마 군부 측 군인들과 대화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앞서 미얀마 북부의 반군인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 TNLA, 아라칸군(AA)는 삼형제 동맹‘을 결성하고 ’10 ·27‘ 작전을 실시해 중국과의 무역에 필수적인 군사 기지와 국경 요충지를 점령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분쟁이 2021년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미얀마 군정이 맞이한 가장 큰 위기로 보고 있다.
그러자 미얀마 군정은 반군과 대화에 나섰고, 중국의 중재로 지난 11일 평화 회담이 성사됐다. 미얀마 군 당국은 13일 반군 단체들을 만났으며 이달 말까지 또 한 차례 평화 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브리핑에서 중국의 중재로 미얀마 군정과 반군 단체가 임시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휴전이 발표된 후 MDAA가 장악하고 있는 지역에서는 평화로운 분위기가 유지됐지만, TNLA와 AA가 통제하고 있는 지역에서는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