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광주와 전남 곳곳에 매우 많은 눈이 내리고 있는 가운데 광주 광산구 수완사거리에 시민들이 눈을 맞으며 걷고 있다. 2023.12.16/뉴스1
17일 전국적인 대설과 한파로 국내 항공편과 여객선이 잇따라 결항하고, 계량기도 동파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제주공항 35편, 청주공항 10편, 김포공항 8편, 김해공항 2편, 광주공항 2편, 여수공항 2편, 원주공항 1편 등 항공기 60편이 결항했다. 청주공항에서는 활주로 결빙으로 386명의 체류객이 발생해 대책반을 운영 중이다. 대책반은 체류객에게 난방기·매트리스 등을 제공하는 한편 활주로 제설작업을 진행 중이다.
여객선 항로도 인천~백령, 포항~울릉, 녹동~거문 등 24개 노선에서 26척이 결항됐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경기 지역에서는 계량기 동파도 4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일부 지역에 시간당 1~3㎝의 눈이 내리고 있다.
특히 이날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충남·전라권에는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전북 순창에 대설경보가, 광주·충남(6곳)·전북(5곳)·전남(13곳)·제주(2곳)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또 전국적으로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10도 이상 더 낮아졌다. 오늘과 내일은 낮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 전망이다.
중대본은 지방자치단체와 관계기관에 취약계층 대상 방문 및 유선 안부 확인을 강화하고 지자체별 야간 한파 쉼터 운영을 확인해 달라고 주문했다. 도로 결빙 우려에 따라 제설제 사전 살포와 재설포를 철저히 할 것 등도 요청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