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동아펜싱대회 이틀간 후끈 “첫金 따 행복, 이젠 A그룹 도전” 참가자들 펜싱 사랑 더 달아올라 클럽 100여개…펜싱 인구 급성장
유치원생부터 성인까지 동호인들이 실력을 겨루는 제1회 동아펜싱대회(동아일보 스포츠동아 주최)가 16, 17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렸다. 유치원생이 참가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펜싱 전국 대회다.
16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2023 동아 펜싱대회 유치부 선수들의 경기 모습. 동아일보 스포츠기획팀 제공
16일 동아 펜싱대회 첫 날 유치부·초등부 대회에는 학생 450여 명이 참가했다. 동아일보 스포츠기획팀 제공
이번 대회에서는 △유치부(6, 7세)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일반부에 모두 650여 명이 출전했다. 초등부는 1~2, 3~4, 5~6학년으로 두 학년씩 묶어 치르는 기존 대회들과 달리 1~6학년 모두 같은 학년끼리만 경기를 치렀다. 이번 대회를 주관한 인천 연수구펜싱협회 안효준 전무이사는 “초등학생들은 학년별로 체격과 실력 차가 커 저학년들은 우승하기가 어렵다. 1, 3, 5학년은 이번에 처음 우승을 경험하게 된 셈”이라고 했다.
동아 펜싱대회 여자 초등 1학년부 플뢰레 1~3위 입상자들. 동아일보 스포츠기획팀 제공
초등부 여자 1학년 플뢰레 경기 모습. 동아일보 스포츠기획팀 제공
초등부 2학년 여자부 플뢰레에서 우승자 윤별 양은 17일 전날 딴 금메달을 목에 걸고 대회장을 다시 찾아 중고교 및 일반부 언니, 오빠들의 경기를 구경했다. 인천=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이번 대회는 일반부도 메달을 딴 적이 있는 A그룹, 입문자를 비롯해 메달 수상 경험이 없는 B그룹으로 나뉘어 치러졌다. 여자 일반 A그룹 사브르 1위 박서영 씨(25·라피네킴스펜싱클럽)는 집 앞 3분 거리에 펜싱클럽이 생겨 배우기 시작했는데 입문 2개월 만에 메달을 땄다. 박 씨는 “(남자 사브르 국가대표) 김준호 선수가 운영하는 클럽에 다닌다. 처음엔 김준호 선수가 내가 메달을 따면 레슨해 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이제 메달을 너무 많이 따니까 그런 약속은 안 해준다”며 웃었다.
17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동아펜싱대회 참가자들이 칼끝을 겨누며 승부를 벌이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16, 17일 이틀간 유치원생부터 성인까지 모두 650명의 동호인이 참가했다. 인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국내 펜싱 동호인 인구는 최근 빠르게 늘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전국에 펜싱클럽이 2, 3개뿐이었지만 현재는 100개가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