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롯데쇼핑, 민관 공동선언식 개최 2028년까지 마이스 복합단지 개발 일자리 창출-지역 경제 활성화 추진 미술관-문화체험단지 등도 조성
우범기 전주시장(왼쪽에서 세 번째)과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이사(왼쪽에서 네 번째)가 ‘전주 종합경기장 마이스 복합단지 개발사업 변경 협약 체결에 따른 민관 공동선언식’을 진행한 뒤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전주시 제공
전주시는 최근 롯데쇼핑과 ‘전주 종합경기장 마이스(MICE·기업 회의 및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복합단지 개발사업 변경 협약 체결에 따른 민관 공동선언식’을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양측의 변경 협약 체결은 2012년 이후 11년 만이다.
변경안 핵심은 종합경기장 전체 부지의 절반을 민간에 양여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에서 전체 부지의 27%를 롯데쇼핑에 갚는 ‘대물 변제’ 방식이다. 특히 과거와 달리 사업 기간과 착공 기한을 명시해 실행력을 담보했다.
호텔은 1000억 원을 들여 지하 3층∼지상 14층에 연면적 2만3000㎡ 규모로 객실 200개 이상을 갖춘다. 백화점은 5000억 원을 투자해 지하 4층∼지상 5층에 전체 건물 면적 15만∼20만 ㎡ 규모로 짓는다. 완산구 서신동에 있는 현재의 롯데백화점을 이전하는 형태로 추진된다.
전북 전주시와 롯데쇼핑이 전주 종합경기장 부지에 추진하는 마이스 복합단지 개발사업 조감도. 전주시 제공
종합경기장의 남은 부지는 전주시가 1300억 원의 국비, 도비, 시비를 들여 시립미술관, 한국문화원형콘텐츠체험·전시관, 메타버스 사업화 실증단지를 만든다. 시립미술관은 460억 원을 들여 지하 2층∼지상 2층, 전체 건물 면적 1만2000㎡ 규모로 전시실, 수장고, 교육 공간, 야외 예술 정원 등이 설치된다.
한국문화원형콘텐츠 체험·전시관은 한민족 전통문화를 아날로그뿐만 아니라 디지털 형태로도 접할 수 있는 시설이다. 286억 원을 투입해 콘텐츠 제작지원실, 체험·전시실, 라이브 극장 등을 갖춘다.
메타버스사업화 실증단지는 메타버스 등과 관련한 청년들의 아이디어 발굴과 창업 거점으로, 556억 원을 투자해 지상 8층에 전체 건물 면적 1만5000㎡ 규모로 건립한다.
전주시는 이를 위해 내년 1월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타당성 조사와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을 위한 용역을 병행 실시하는 등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마이스 복합단지는 전주와 전북의 랜드마크로 지역 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선도할 것”이라며 “복합몰 형태의 새로운 쇼핑·여가·문화 공간을 조성해 전주시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종합경기장 부지가 마이스산업 거점으로 탈바꿈되면 고부가가치 지식서비스산업 거점 공간으로서의 몫을 다하게 될 것”이라며 “지역 경제를 되살리고 전주가 국제도시로 나아가는 발판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