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레벨 문’ 22일 공개 2만 m² 세트장-3개 새 언어 만들어
영화 ‘레벨 문: 파트1 불의 아이’에서 배우 배두나가 맡은 네메시스(가운데)는 우주 전사 중 검술사로, 검은 옷을 입고 갓을 썼다. 넷플릭스 제공
영화 ‘300’(2007년), ‘맨 오브 스틸’(2013년), ‘저스티스 리그’(2017년)에서 시원시원한 액션을 연출해 온 잭 스나이더 감독(57)이 우주를 배경으로 한 전사들의 이야기를 내놨다. 그는 22일 넷플릭스에 영화 ‘레벨 문: 파트1 불의 아이’(레벨 문)를 공개한다.
우주를 지배하는 제국 원더랜드가 왕위를 찬탈한 발리사리우스의 지배 아래 들어간다. 발리사리우스는 평화로운 변방 행성 벨트에도 손을 뻗친다. 위기에 빠진 벨트를 구하기 위해 2년 전 이곳에 정착한 이방인 코라(소피아 부텔라)가 나선다. 원더랜드 왕의 근위대 장교였던 코라는 발리사리우스 군대에 대항하기 위한 혁명군을 꾸린다.
파트1은 코라가 우주 곳곳의 전사들을 모으는 과정을 그렸다. 광활하고 황폐한 우주를 배경으로 한 화려한 액션이 돋보인다. 코라가 숨겼던 전투력을 드러내는 장면을 시작으로 발동 걸린 액션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스나이더 감독은 대학 시절 이 이야기를 구상하고 약 20년 전부터 시나리오를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감독은 작품의 세계관을 형상화한 그림 4000여 장을 직접 그렸고, 이는 대규모 프로덕션과 시각특수효과(VFX)를 통해 그대로 화면으로 옮겨졌다. 제작진은 약 2만 m²(약 6050평) 규모의 땅에 마을을 짓고 언어학자와 협업해 새로운 언어 3가지를 만들어냈다.
스나이더 감독은 “약자의 이야기, 악당이 착한 사람을 과소평가하지만 결국 선한 이가 기대 이상의 뭔가를 해내는 이야기를 좋아한다”며 “이런 주제는 내 영화에서 변함없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