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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낙연과 시사회 만남 무산…김부겸·정세균과는 향후 별도 회동

입력 | 2023-12-18 07:07:00

영화 시사회 동시 초청 받았으나 일정 엇갈려
이재명, 김부겸·정세균 전 총리 회동 조율 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18일 예정된 영화 시사회 자리에서 만날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불발됐다. 이 대표는 향후 김부겸·정세균 전 총리와 별도로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길위에 김대중’ 시사회 주최 측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용산CGV에서 열리는 VIP시사회에 이재명 대표, 이낙연 전 대표를 초청했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일정상 이유로 오후 7시에 열리는 시사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영화 시사회를 계기로 이 대표와 이 전 대표의 만남이 성사될 것으로 전해지면서 민주당 안팎에서 두 사람 간 소통에 기대감이 컸다. 이 대표가 최근 최근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이 전 대표와의 화해 제스처를 보이며 향후 공식적인 회동을 가질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도 신당 창당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그는 “민주당이 획기적인 변화의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제가 하고 있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시사회에 참석 의사를 밝힌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만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전 총리도 초청 받았으나 개인적 사유로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이 대표는 이번 시사회와 별개로 오는 20일에 김 전 총리, 28일에 정 전 총리와 회동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최종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당의 단합을 위해 원로분들이 말씀을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와 두 전 총리가 논의할 현안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선거제 개혁 후퇴 논란, 비주류의 대표직 사퇴 요청,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등이다. 이 대표는 두 전직 총리에게 당내 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 전 대표가 탈당 가능성을 시사하며 신당 작업 속도를 내자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와의 만남을 추진했다.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선택한 만큼 이 대표도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