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기업 살리는 산학협력] 최대 5년간 37억5000만 원 지원 대학-지역 간 창업교육 격차 해소 실험실 특화형 창업 선도 사업도
중앙대가 올해 정부 주관 창업 선도 지원사업에 연이어 선정되며 창업 교육·지원을 강화했다. 12월 8일 열린 ‘2023 CAU LINC 3.0 페스티벌’ 행사 전경. 중앙대 제공
중앙대는 올해 정부가 주관한 창업교육 혁신 선도 대학(SCOUT) 사업과 실험실 특화형 창업 선도 대학에 연이어 선정되면서 창업 교육 및 지원 체계를 한층 더 강화했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한 SCOUT 사업은 대학이 보유한 혁신 인재들의 실전 창업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최대 5년 동안 37억5000만 원의 지원을 바탕으로 대학·지역 간 창업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지자체·창업 주체의 협업 체계를 강화할 수 있는 지역사회 창업교육의 허브로 대학을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중앙대는 고려대, 이화여대, 인하대, 한국공학대와 꾸린 컨소시엄의 주관 대학을 맡아 2027년까지 정부 지원을 받게 됐다.
중앙대는 협력 대학들과 창업 교육 프로그램, 인프라 연계를 통해 창업 인재들이 현장 경험과 실전 능력을 키우는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창업 교육과 멘토링·코칭 프로그램, 투자와 M&A 등 창업 기초 역량 확산, 투자 유치 등 사업화 지원 등을 진행한다.
박상규 중앙대 총장은 “중앙대는 캠퍼스타운 사업을 비롯해 지자체와의 취·창업 협약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며 “정부재정지원사업 선정을 기폭제로 삼아 한층 강화된 창업 교육·지원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산학협력 엑스포서 7개 부문 수상
중앙대는 11월 산학협력 엑스포에 참가해 4개 분야 7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지자체와 협력도 성과
중앙대는 동작구와 함께 응모한 ‘2023년 서울시 캠퍼스타운 종합형 사업’에 선정돼 4년 동안 80억 원의 지원금을 받고 청년 창업 문화 확산에 나선다. 서울시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자치구가 협력해 지역 내 청년 창업 문화를 확산해 나가는 사업이다. 창업 기업을 육성하고 창업 인재를 양성해 지역 활성화까지 이루는 것이 목표다.
중앙대는 1단계 종합형 사업에 선정돼 2019년부터 올해까지 서울시로부터 10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았다. 캠퍼스 주변에 창업발전소와 청년창업스튜디오, 청년창업문화공간 등 6개 창업 공간을 조성했으며 청년창업팀 60여 개도 발굴했다. 지역 활성화에도 힘썼다. 대표적인 사례가 흑석로 일대를 수변창업문화가로로 조성한 것이다.
중앙대는 5월 금천구와 ‘취·창업 생태계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중앙대가 보유한 우수 교육 인프라와 G밸리를 배후로 한 금천구의 첨단 산업 인프라 융합을 기반으로 창업 아이템(제품)이 완성 단계에 있는 청년 창업자 대상 공간 및 교육 지원, 재직자 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휴로틱스 ‘보행 보조 로봇’, CES 로보틱스 혁신상 수상
중앙대 교원-학생 공동창업 기업
지난해 9월 열린 국방기술을 활용한 창업경진대회에 참가한 휴로틱스 구성원들
휴로틱스는 2022년 교수창업(겸직) 승인을 받아 설립한 기업이다. 중앙대는 ‘CAU 산학협력 네트워킹 데이’ 등을 통해 교수창업 기업의 사업화 자금 유치 및 기술사업화 등을 지원하고 있다.
휴로틱스는 지난해 방위사업청이 주관한 창업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올해는 휴로틱스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이기욱 교수가 대규모 정부재정지원사업인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수주를 기반으로 우사인 볼트의 100m 기록에 도전하는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해 큰 화제를 모았다. 최근엔 고성능 맞춤형 로봇 슈트 기술에 더해 의료기기, 스포츠, 레저 등 특정 분야와 일상생활을 보조하는 웨어러블 로봇 등으로 제품군과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CES 2024 로보틱스 분야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보행 보조용 웨어러블 로봇 ‘H-Flex’.
H-Flex의 또 다른 장점은 ‘신속함’이다. 사용자 맞춤형 소프트웨어가 보행 인식 알고리즘과 사용자·환경 등의 변수에 빠르게 적응해 착용 후 2분 이내에 보조력과 패턴을 맞춤 설정한다. 전용 앱으로 현재 상태를 추적하고 선호하는 재활 모드를 선택할 수 있으며 활동 내역을 검토해 신체적 개선 효과를 평가할 수도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