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한복판에 있는 경복궁 담벼락이 스프레이 낙서로 44시간여 만에 재차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기존 용의자 2명과 인상착의가 다르다며 ‘모방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17일 오후 10시 20분경 신원미상의 남성이 서울 종로구 경복궁 영추문 좌측 담벼락에 빨간 스프레이로 남긴 가로 3m, 세로 1.8m 크기의 낙서. 특정 가수와 앨범 이름이 쓰였다. 독자 제공
18일 서울 종로경찰서와 경복궁 관리소 등에 따르면 신원미상의 남성 1명이 전날 오후 10시 20분경 경복궁 영추문 좌측 담벼락에 빨간 스프레이로 가로 3m, 세로 1.8m 크기의 낙서를 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10시 24분경 현장을 지나던 버스 기사로부터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가 돼 있는데 수상한 사람이 앞을 배회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범행이 이뤄진 장소는 16일 오전 처음 훼손된 담벼락의 복원 작업용 임시 가림막 바로 옆이다. 새로운 낙서엔 빨간 스프레이로 특정 가수와 앨범 이름이 쓰인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오후 10시 20분경 신원미상의 남성이 서울 종로구 경복궁 영추문 좌측 담벼락에 빨간 스프레이로 남긴 가로 3m, 세로 1.8m 크기의 낙서. 특정 가수와 앨범 이름이 쓰였다. 독자 제공
최원영 기자 o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