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갈무리)
18일 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새벽 원주의 한 무인가게에 검은색 반소매를 입은 남성 A씨가 방문했다.
한 쪽 팔에 문신을 한 A씨는 술에 취했는지 과자를 들고 키오스크 앞에서 몸을 이리저리 산만하게 움직였다. 이내 무언가 제대로 안 됐는지 돌연 키오스크를 향해 발길질했다.

(MBC 갈무리)
가게 앞은 순식간에 A씨가 내다 버린 상품들로 어지럽혀졌다. 이후 A씨는 가게 안으로 다시 들어와 키오스크를 바닥으로 넘어뜨리고는 그 위에 올라타기도 했다.

(MBC 갈무리)
가게 안 역시 같은 상황인 것을 확인한 남성은 다시 밖으로 나와 떨어져 있는 상품들을 주워 가게 안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이후 가게에서 주인의 전화번호를 확인하고 곧바로 연락했다. 남성은 가게 밖 떨어진 상품들을 모두 정리하는 등 선행을 베풀었다.
주인은 “(난동 피운 남성이) 누군지도 모르겠고 술에 취해서, 계산이 잘 안돼서 그런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에 보니까 그런 게 있더라. 균형이라는 게 딱 보면 나쁜 것만 보이지만 결국에는 착한 사람들도 있고 해서 세상의 균형이 맞아 돌아가는 거다. 그런 걸 몸소 느낄 수 있었고, 그 남성에게는 감사하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악마와 천사가 다녀갔다”, “똑같은 사람인데 한 명은 개만도 못한 인간이고 다른 한 명은 존경받아야 할 시민이다”, “술에 취한 놈들 범죄는 가중 처벌해라. 그래야 곱게 술 마시지” 등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