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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진출 기업, 인천으로 ‘컴백홈’

입력 | 2023-12-19 03:00:00

토비스, 송도 지식정보산단에 둥지
인건비 상승 등으로 中 사업장 축소




해외로 진출했던 기업이 인천경제자유구역으로 복귀했다.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이 인천으로 유턴한 첫 사례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토비스가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지식정보산업단지 내 1만857㎡ 부지에 제조시설을 준공했다고 18일 밝혔다. 1998년 설립된 토비스는 산업용 모니터, 휴대전화 등에 사용되는 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 모듈과 전장용 디스플레이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올해 기준 매출액 3200억 원대를 기록하고 있는 중견 기업이다.

토비스는 중국 광둥성에 사업장을 두고 있지만, 미중 무역 분쟁과 급격한 인건비 상승 등으로 경영 환경이 어려워지자 광둥성 사업장을 축소하고 송도에 새로 제조시설을 지었다. 이는 해외로 진출한 기업이 인천경제자유구역으로 돌아온 첫 번째 사례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인 토비스의 제조시설에서는 내년 1월부터 게이밍 모니터 등이 본격적으로 생산돼 해외 업체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토비스 측의 제조시설 건립은 해외 진출 기업이 경제자유구역인 송도로 유턴한 첫 사례로 앞으로 세계 최고의 토털 디스플레이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며 “토비스의 산업용 모니터 분야 혁신 기술력이 경제자유구역의 혁신 생태계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승배 기자 ks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