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캉’ 조너선 메이저스 폭행 유죄 평결…MCU 퇴출

입력 | 2023-12-19 09:19:00

폭행 1건 괴롭힘 1건 유죄 평결 받아
평결 직후 마블 캉 역할서 내보내기로




마블 영화에서 ‘정복자 캉’을 연기한 배우 조너선 메이저스(Jonathan Majors·34)가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 마블은 메이저스를 퇴출했다.

18일(현지 시각) 미 언론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 배심원단은 이날 메이저스의 폭행 혐의 1건에 대해 유죄, 괴롭힘(harassment) 혐의 1건에 대해서도 유죄 평결을 내렸다. 다만 또 다른 폭행 혐의와 괴롭힘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메이저스는 지난 3월 차 뒷좌석에서 여자친구 그레이스 자바리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뉴욕 검찰은 당시 폭행으로 여자친구의 손가락이 부러지고 팔과 귀 등에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사건은 자바리가 메이저스와 다른 여성이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를 보려 했고, 메이저스가 막아서면서 벌어졌다.

자바리 측은 메이저스가 다른 여성과 문자 메시지를 나누는 걸 보고 그의 휴대전화를 잡자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메이저스 측은 당시 차 안에서 자바리가 메이저스를 공격한 게 발단이라며 폭행 혐의로 거짓 고발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배심원단은 메이저스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메이저스 측은 지난 10월 자바리를 폭행 혐의로 고소했으나 검찰은 기소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사건을 종결했다.

유죄 평결이 나온 직후 마블 스튜디오는 메이저스를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arvael Cinematic Universe·MCU)에서 퇴출했다. 메이저스가 지난 2월에 나온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퀀텀매니아’에서 맡은 ‘캉’은 앞으로 MCU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악당이었으나 메이저스는 더 이상 캉을 연기할 수 없게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할리우드에서 그의 미래는 불투명해졌다”며 “1년 미만의 징역형을 받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현지 언론은 대체로 메이저스에게 보호관찰 처분이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형량 선고는 내년 2월6일로 예정돼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