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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북동부에 폭우 강타…최소 1명 사망, 70만 가구 정전

입력 | 2023-12-19 11:15:00

뉴욕시 북서부에 130㎜ 폭우 쏟아져
폭풍 캐나다로 이동…영향 계속될 듯





폭우를 동반한 강력한 폭풍이 미국 북동부를 강타하면서 최소 1명이 사망하고 70만 가구에 전기가 끊기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 지방검찰청 관계자는 플리머스 카운티에서 강풍과 폭우로 인해 한 소형 여행용 트레일러 위로 나무가 쓰러지면서 89세 남성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번 폭풍은 미국 북동부 전역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를 일으키면서 24시간 동안 대부분 지역에서 50~100㎜ 비를 쏟아부었다.

뉴욕시 북서부에선 약 130㎜ 이상의 비가 쏟아졌다는 보고도 나왔다. 뉴욕시 당국은 홍수주의보를 발령하고 저지대 및 배수가 불량한 지역에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저지 북부 리틀폴스 시장은 파사익강이 범람하면서 주변 지역에 심각한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자정 전까지 대피하라고 요청했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메인과 뉴햄프셔에서도 수난 구조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다.

폭풍은 이날 밤까지 뉴잉글랜드에 계속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일부 지역에선 폭우와 홍수 경보 3단계가 유지됐다.

미국 정전 피해 집계 웹사이트 파워아웃티지에 따르면 오후 5시 기준 북동부 전역에선 73만 세대에 전기가 끊겼다. 대부분 메인주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미국 전역에선 500편 넘는 항공편이 결항했고, 3600편 넘게 지연됐다.

폭풍은 이날 저녁 늦게 캐나다로 이동하기 시작하지만, 미 북동부는 여전히 영향권에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대부분 지역에서 비는 그치겠지만, 수위는 느린 속도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