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동강맥주공장.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대표적인 상품으로 자랑하는 ‘대동강맥주’의 신제품이 출시됐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8일 자 보도에서 “본지 평양지국에 따르면 최근 당 함량과 열량이 낮은 ‘당질 커트(cut)’ 대동강맥주가 새로 등장했다”라고 전했다.
‘당질 커트’란 제조 과정에서 당질을 줄인 ‘저당질’을 뜻한다. 북한도 ‘제로 콜라’ 처럼 ‘제로 열풍’을 의식해 당과 열량을 낮춘 ‘다이어트 맥주’를 출시한 것으로 보인다.
신보는 ‘당질 커트’ 맥주가 2000년대 후반 일본에서 유행했다면서 “경제력을 가진 나라들에게서는 식생활에서 섭취 열량을 어떻게 낮출지가 주요 관심사”라고 언급했는데, 이는 북한에도 식생활 소비 문화에서 ‘양보다 질’이 우선인 기류가 커지고 있음을 부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신보는 “8번 맥주의 등장은 인민들의 먹는 문제 해결의 현황, 식생활에 관한 요구와 지향을 보여 주는 대목”이라며 “김정은시대에 들어 식료공업부문에서는 단지 필요한 열량을 충족하는 수준을 넘어 식료품의 질, 다시말해 보다 맛좋고 다종다양하게 식료품을 만드는데 생산을 지향시켜왔다”라고 부연했다.
이어 “조선의 식량사정을 걸고들며 근거없는 ‘기아설’을 내돌리는 언론들은 ‘당질 커트’맥주의 등장을 어떻게 설명하겠는가”라며 “올해는 각지 농장에서 풍요한 농사작황을 거둔 소식이 연이어 전해졌으며 이제 식량을 자급자족하기만 하면 경제건설을 마음먹은대로 해나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