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터플레이스 서비스 구조. 식품제조사들이 사용 후 남은 잔여원료를 접수시키면 이를 소용량으로 소분하여 필요한 타 제조업소에 위탁판매 방식으로 판매한다.
식품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잔여원료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식품 잔여원료 교환거래 플랫폼 바터플레이스가 런칭했다.
필피커㈜(대표 이주원)는 지난 18일 “식품 잔여원료 교환거래 플랫폼 바터플레이스가 정식 오픈했다”며 “바터플레이스는 식품 제조과정에서 남게되는 잔여원료를 접수 받아 이를 필요한 제조사에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식품업소 전용 B2B 마켓플레이스”라고 밝혔다.
업체 측에 따르면 매년 폐기되는 잔여원료의 양이 상당하다. 일반적으로 식품 원료는 20~25kg 단위로 포장이 되어있는데, 식품 제조과정에서 5kg 미만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아 남는 원료가 필연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 이렇게 보관되던 잔여원료는 유통기한이 도래하면서 폐기되는 수순을 밟게 된다.
바터플레이스는 식품업체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환경을 최대한 단순화시키고 소분 대행 서비스까지 제공하여 소용량으로 포장된 원료를 구매할 수 있도록 서비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행정절차에 필요한 서류까지 구비해 식품 업소들에게 최적화된 사용환경도 마련했다.
제조업소가 웹사이트의 양식에 따라 원료 라벨의 정보를 입력하고 관련 서류를 업로드한 후 바터플레이스 창고로 원료를 배송하면 접수 절차가 완료되고, 이렇게 입고된 원료는 바터플레이스 소분시설을 통해 1kg 이하의 소용량으로 소분되어 온라인몰을 통해 판매된다. 또 식품 제조업소들은 구매과정에서 원료와 관련된 모든 서류를 확인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게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교환거래를 통해 제조업소들이 잔여원료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면 무의미하게 버려지는 막대한 양의 식품원료를 활용할 수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폐기하면서 발생하게 되는 환경 오염 등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주원 필피커 대표는 “폐기되는 원료로 인한 경제적 손실도 크지만 정작 심각한 것은 환경적인 측면의 문제”라며 “식품원료들은 원물을 추출, 농축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아 버려지는 식품원료를 천연 상태로 환산하면 수십배에 달하는 양이 무의미하게 버려지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터플레이스를 통해 잔여원료 교환거래가 활성화되면 개별 기업들의 손실을 줄이는 것은 물론이고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사회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