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영.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정재영이 극 중 명나라 장수 역할을 위해 옛날 중국어로 모든 대사를 소화하며 겪은 어려움에 대해 밝혔다.
정재영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출연을 놓고)고민하면서 걸린 부분은 딱 하나였다, 외국어로, 그것도 명나라 언어로 (연기가)가능할까”라고 운을 뗐다.
이어 “대사량이 생각보다 많다, 외국어로 연기하는 거 치고 나는 외국어 쪽에는 소질이 별로 없다, 영어도 거의 못하고, 그래서 이거는 모르겠다, 감독님 믿고 가겠다,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했더니 (감독이)그건 선생님들이 다 해주실 거라고 안심을 시켜주셨다, 그렇지만 그 부분이 막막했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에는 해도해도 늘지 않는 느낌이 들더라, 하루에 매일 거의 네 다섯 시간 이상 몇 개월을 대사만 연습했다, 하다 보면 대사가 또 바뀐다, 미칠 것 같더라”면서 “대사가 바뀌면 다시 다 해야한다, 그걸 (촬영)끝날 때까지 계속 했다, 현장에서도 중국어 선생님이 계속 코치해 주셨다”고 전했다.
각고의 노력이 들어간 덕일까. 정재영은 어색함 하나 없이 진린을 연기했다. 정재영은 “선생님에게는 합격점을 받았다”면서 “시사회를 하고 중국 유학 다녀오신 분이다, 중국어 전공하신 분한테 몇 군데 들었더니 아직까지는 못 들어줄 정도는 아니라고 하더라, 그래도 당연히 중국 분들이 볼 때는 어색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해 벌인 이순신 장군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영화다. 17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역대 최고 흥행작 ‘명량’(2014)과 지난해 여름 개봉해 흥행한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의 뒤를 이은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의 마지막 작품이다.
정재영은 극중 이순신 장군을 도와 조명연합함대를 함께 이끄는 명나라 수군 도독 진린을 연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