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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에 불내고 경찰에 흉기 휘두른 불법체류자…마약 환각 조사

입력 | 2023-12-19 15:57:00

19일 오전 2시7분쯤 충북 진천군 진천읍 3층짜리 건물 1층 자택에서 A씨가 불을 질러 소방당국이 10여분만에 불을 껐다.(진천소방서 제공).2023.12.19./뉴스1


자택에 불을 지르고 신고를 한 뒤 출동한 경찰관에게 흉기를 휘두른 20대 불법체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진천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태국 국적 불법체류자 A씨(20대)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2시7분쯤 진천군 진천읍 3층짜리 건물 1층 자택에서 불을 지른 뒤 출동한 경찰관에 흉기를 휘두른 혐의다.

그는 방 안에 옷가지와 책 등을 모아놓고 불을 붙인 뒤 “도와달라”고 스스로 112에 신고했다.

이후 화장실에 문을 잠그고 숨어 있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문을 강제개방하자 갑자기 튀어나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경찰관은 들고 있던 방패로 흉기를 막아내 크게 다치지는 않았으나, 얼굴 등에 상처를 입었다.

불은 13㎡ 규모의 방 일부를 태우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10여분 만에 꺼졌다.

경찰은 A씨가 마약을 투여하고 환각 상태에서 범행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소변 검사 등 간이시약 검사를 거부하고 있다”며 “모발 등 마약 검사를 위해 A씨에 대한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진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