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경찰(NYPD)에서 한인 최초로 총경 진급자가 탄생했다. 허정윤 경정(사진)이 그 주인공으로, 한국계 미국인이 총경이 된 것은 1845년 NYPD가 설립된 이후 178년 만에 처음이다.
NYPD는 18일(현지 시간) 뉴욕시 퀸스 광역지구대 허 경정을 총경 승진자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NYPD는 미국에서 가장 큰 경찰 조직으로, 3만6000명의 경찰관과 1만9000명의 민간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허 총경 내정자는 22일 진급식을 거치고 다음 보직을 받을 예정이다.
허 총경 내정자는 37년 전 미국에 이민을 왔으며 1998년 NYPD의 한인 첫 여성 경찰관으로 임용된 뒤 각종 ‘첫’ 기록을 세웠다. 맨해튼과 퀸스 등 한인이 많은 지역에서 주로 근무해왔으며 2016년 경감으로 승진했다. 이후 맨해튼 보로 남부 감찰부에서 일하다가 지난해 7월 한인 최초로 경정으로 진급했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