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구일영 복원 실험. 국립중앙과학관 제공
세종 때 제작된 반구형 해시계인 앙부일구와 달리 1890년 제작된 원구일영은 원구 모양을 하고 있다. 원구 형태로서는 조선시대 과학문화재로 처음 보고됐다. 표면에 시각표기와 시간을 측정하는 장치가 설치돼 있으나 일부가 유실되거나 고장으로 그 작동방법을 정확하게 알 수 없었다.
복원된 원구일영의 특징은 관측지점에 따라 위도가 달라지더라도 위도를 조정해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해시계는 대전의 위도에 맞춰 제작될 경우 대전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다. 반면 원구일영은 대전 위도에 맞춰서 제작됐더라도 서울에서는 위도를 조정해 사용할 수 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