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硏 ‘부자보고서’ 발간
지난해 46% “100억 넘어야” 응답
자산중 부동산 비중 55%로 늘어
2040 ‘영리치’ 금융자산 선호 뚜렷
한국의 부자 절반 가까이가 부자의 기준으로 보유 자산 100억 원 이상을 꼽았다. 부자들은 보유 자산의 절반 이상을 부동산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또 10명 중 6명이 부모로부터 자산을 물려받은 ‘상속형’ 부자였다.
● 지난해 부자 기준 ‘137억 원’

하지만 부자의 기준은 100억 원을 훌쩍 넘어서 높아지는 추세다. 부자의 자산 기준을 100억 원으로 생각하는 비율은 2020년 28%에서 지난해 46%로 높아졌다. 300억 원 이상을 보유한 사람이 부자에 해당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지난해 처음 10%를 넘기도 했다. 부자에 대한 기준이 높다 보니 스스로 부자라고 인식하는 비중은 20% 수준에 그쳤다.
● 자산 55%가 부동산에…절반 이상 복수 부동산 보유
한국 부자들이 보유한 총자산의 절반 이상은 부동산이 차지했다. 부자의 총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50%에서 지난해 55%로 늘었다. 해외 부자의 부동산 비중이 15%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3배가량 높다.
● 영리치 뜨지만 ‘상속형’ 부자가 여전히 대세
지난해 영리치 10명 중 7명은 해외 주식에 투자했고, 가상자산을 보유한 비중도 20%를 넘어섰다. 특히 이들은 커뮤니티를 통해 투자 정보를 공유하거나 투자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외화자산, 현물, 프로젝트 펀드 같은 새로운 상품에 투자하는 등 적극적으로 자신만의 투자 방식을 만들고 있다.
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