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스웨덴·핀란드에 이어 덴마크도 미국과 방위 협정을 체결해 자국 내 미군 주둔을 허용했다. 양국은 일단 협정 유효기간을 10년으로 잡았지만, 덴마크는 사실상 미군의 영구 주둔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내용의 방위협력협정(DCA)을 미국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양국 간 국방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미국과의 협정이 덴마크 국방 정책의 돌파구가 될 것이란 사실을 숨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미군 장병과 장비가 덴마크 영토에 영구적으로 주둔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덴마크 국방부 성명에 따르면 앞으로 덴마크는 △카럽(Karup) △스크르드스트럽(Skrydstrup) △올보르그(Aalborg) 등 자국 공군기지 3곳에 대한 미군 접근을 허용한다.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와 페로제도는 이번 협정에서 제외됐다.
덴마크와 미국은 지난해 2월부터 DCA 체결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이번 주 내로 협정 서명 절차를 거친다. 이후 덴마크 의회의 동의를 받으면 협정이 발효된다.
전날 핀란드도 미국과 방위협정을 체결했다. 핀란드 의회가 협정을 승인해 발효되면 미군은 핀란드 내 15개 군 기지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앞서 스웨덴은 지난 5일, 노르웨이는 2021년 4월 미국과 방위협정을 체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