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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임대료 18만원’ 충남형 공공주택 공급

입력 | 2023-12-20 03:00:00

홍성-천안 직산 등 5000채 규모
1.7% 금리로 보증금 80% 대출




충남 지역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임대주택 사업인 ‘충남형 도시리브투게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18일 충남도는 도청 상황실에서 ‘충남형 도시리브투게더 첫 사업 기본설계안 보고회’를 개최했다. 충남형 도시리브투게더는 신혼부부와 청년 등 무주택 서민의 주거 안정과 주택 마련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도는 2026년까지 내포신도시(홍성)와 천안 직산, 아산 탕정 등에 5000채(모두 84㎡·약 34평) 규모의 분양 전환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할 방침이다. 입주 대상은 주택이 없는 신혼부부, 한부모가족, 청년 등이다. 입주 보증금은 1억6000만 원으로 보증금의 80%를 1.7% 초저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임대료는 월 18만 원 안팎이다. 6년 동안 살면 입주자 모집 공고 시 확정한 가격으로 분양받을 수 있다. 아파트 시세가 올랐더라도 6년 전 모집 공고 때 가격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한 게 장점이다.

도는 내포신도시 첫 사업으로 홍성군 홍북읍 한울초등학교 근처 6만8271㎡ 부지에 949채를 공급한다. 총사업비 3800억 원은 도 출자금과 기금, 임대 보증금 등으로 충당한다.

내년에 착공하며 민간 사업자 공모를 통해 디엘이앤씨가 선정됐다. 아파트명은 임대주택 명칭이 아닌 ‘이(e)편한세상’으로 결정됐다.

기본설계안에 따르면 건축 규모는 지하 1층, 지상 25층, 10개 동으로 전 가구를 남향으로 배치한다. 조망을 확보하는 열린 공간인 통경축은 30m, 동 사이 거리는 80m를 확보해 채광과 환기, 사생활 보호를 극대화한다. 보행자 안전을 위해 주차장은 지하에 만든다. 지상에는 중앙공원과 특화공원, 주제별 산책로 등을 포함한 2만4000㎡ 규모의 근린공원을 꾸밀 계획이다. 어린이집과 작은도서관 등 주민 편의시설은 나무 구조로 건립할 예정이며, 태양광 패널과 경관 조명을 사용해 디자인 특화 아파트로 조성한다. 각 가구는 발코니 확장, 시스템 에어컨 및 붙박이장, 현관 중문, 청정 환기 시스템, 고성능 바닥 구조 등을 마련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85개 지역업체가 협력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