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째 누적 기부액 6억 넘어 “어르신들 배고픔-고독사 없길”
19일 ‘경남 기부천사’로 불리는 익명의 남성이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두고 간 성금과 손편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2017년부터 매년 어려운 이웃에게 성금을 보내 ‘경남 기부천사’로 불리는 익명의 남성이 올해 말에도 약 5900만 원을 기부했다. 올해를 포함해 6년 동안 누적 기부액은 6억 원을 넘었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는 19일 오전 8시 50분경 발신제한 번호로 전화가 걸려 왔다. 전화를 건 남성은 “사무국 앞에 성금을 두고 간다”는 말만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나가 보니 손편지와 함께 현금 5925만6320원이 든 상자가 있었다.
이 남성은 편지에 “전쟁과 보릿고개를 겪으며 가난과 희생으로 현재 풍요함의 밑거름이 된 어르신들께 감사드린다”며 “영세 무료급식소 보조비로 사용돼 어르신들의 배고픔과 고독사가 없길 바란다”고 적었다.
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