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8시 이대역 인근에서 직장인들이 출근하고 있다.
20일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전날 내린 눈이 완전히 치워지지 않아 종종걸음을 하며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떼야했다. 기온까지 낮아 두꺼운 옷으로 중무장한 채 미끄러운 곳을 피하며 어렵게 걸음을 옮겼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30대 이모씨는 “하얀 눈이 반갑기는 하지만 미끄러질까 봐 신경을 썼다”며 “정류장까지 평소보다 힘을 주고 조심히 걸었다”고 털어놓았다.
출근 시각 주택가 골목에는 잔설이 만든 빙판길이 적지 않았고 이 때문에 직장인들은 길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버스정류장이나 지하철을 향해 조심스럽게 걸어갔다.
경기 남양주시에서 서울 송파구로 출근하는 직장인 이모씨(47)는 “평소보다 20분 정도 일찍 집에서 나왔는데 다행히 차가 밀리지 않았다”며 “잠실역까지 35분 정도 걸렸는데 평소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신촌역 근처에서 행인들이 조심스럽게 걷고 있다.
승용차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은 평소보다 더 조심스럽게 운전했다. 이날 승용차를 운전해 경기 성남에서 용인으로 출근한 40대 A씨는 “길이 막힐까 봐 10분 일찍 집을 나섰다”며 “차도는 괜찮은데 이면도로에는 아직 눈이 있어 감속 운전했더니 신호등에 20% 정도 더 걸린 것 같다”고 출근길을 설명했다.
용인에서 출퇴근하는 직장인 B씨도 “다들 조심스럽게 운전하는 듯했다”면서도 “출근시간이 평소보다 많이 걸린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