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에서 내 역할 얘기하면 거기 따를 것"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내년 4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도 “지역구는 당에 위임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20일 오전 용산 국방부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장관 퇴임 이후 행보’를 묻는 질문에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이어 “최근 ‘민주유공자법’(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이 강행 처리되는 것을 보면서 입법부의 남용이 정말 심하다는 문제의식을 느꼈다”며 “내가 정치를 하는 것, 총선에 나가는 건 자명한 것이다. 독립지사·참전용사들 마음의 100분의1이라도 내가 갖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출마지역구와 관련해 “당으로 돌아가면 백지 위임할 생각”이라며 “당에서 내 역할, 쓰임새를 얘기한다면 거기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달 초 내년 총선 출마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한 개각에서 박 장관은 교체 대상에 포함됐다. 현재 경기 분당을 출마가 유력하다. 다만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도 이 지역구 출마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내부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박 장관은 “암울한 시기에 독립운동을 했던 분들, 6·25전쟁 때의 학도병뿐만 아니라 이름 없는 용사들, 지게부대 등의 희생을 보며 새삼 많은 걸 느꼈다”며 “어떠한 요구나 희생, 역할이 있을 때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