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수련(42)이 청와대 첫 여성 경호원 시절을 회상했다.
이수련은 20일 YTN 라디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와의 인터뷰에서 “33살에 10년 일했던 청와대에 사표를 딱 냈다”고 말했다.
이수련은 청와대 여성 경호원 1호 출신이다. 2004년부터 2013년까지 10여년간 노무현(1946~2009),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을 경호했다.
이수련은 “어렸을 때는 내가 어디 가서 그런 얘기를 하는 것도 너무 창피하고 부끄럽고 난 안 될 것 같고 이런 생각을 했다”며 “경호관으로서 10년을 살다 보니까 저희는 솔직히 안 되면 되게 하라, 안 된다고 하지 말고 아니라고 하지 말고 악이다 깡이다 약간 이런 훈련을 받다 보니까 뭐 안 될 게 뭐야 나라고 안 될 게 뭐 있어 이런 근자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그래서 그냥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 하고 싶은 거 한번 해보는 거지라는 생각도 하게 됐고, 또 사실 제가 IMF 세대라고 말씀을 드렸던 것처럼 어렸을 때 내가 하고 싶은 거에 대한 그런 분출을 확 못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DJ 이성규는 “어렸을 때 많은 분들한테 받은 피로 살았다. 그래서 나도 좀 좋은 일을 하고 싶다. 그런 말씀을 얼핏 하셨는데 그 의미가 뭐냐”고 물었다.
이수련은 “정말 말 그대로 저도 똑같은 도움을 드리고 싶다. 그러니까 하나는 정말 단순하게는 지금도 헌혈을 꾸준히 하고 헌혈 굉장히 많이 했다. 몇 백 회 했고 장기 기증 서약도 다 했는데 그런 것들은 그냥 정말 1차적인 것”이라고 답했다.
“정말 경호관으로서의 삶에 제가 굉장히 많은 부분을 지금도 가지고 있는 게 저희는 그때 경호할 때 죽는 훈련을 많이 한다. 근데 죽는다는 건 인간의 본능에 위배되는 건데 그 반대되는 훈련을 반복적으로 한다. 왜냐하면 어떤 상황이 왔을 때 내 생명으로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그런 훈련을 많이 하는데 지금도 굉장히 그런 기회가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